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騰王高閣臨江渚(등왕고각임강저) 등왕이 세운 누각은 지금도 장강기슭에 우뚝 서 있다.
佩玉鳴鸞罷歌舞(패옥명난파가무) 지난 날 귀공자들의 패옥 소리 울리고 미녀들 노래 부르며 춤추던 곳에
이제 그 소리 사라졌구나.
畵棟朝飛南浦雲(화동조비남포운) 아침에는 남포의 구름이 채색된 기둥을 흘러 지나가기도 했을 터이고,
珠簾暮捲西山雨(주렴막권서남우) 저녁에는 붉은 색 발을 말아 올리고 서산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으리라.
閑雲潭影日悠悠(한운담영일유유) 한가로운 구름과 연못의 짙은 물빛은 예나 다름없는데,
物換星移幾度秋(물환성이기도추) 사물 바뀌고 계절 지나서 대체 얼마만한 세월이 흘러갔던가.
閣中帝子今何在(각중제자금하재) 저 누각에 계시던 왕자님 지금 어디 계시는고.
檻外長江空自流(함외장강공자류) 난간 밖에는 기나긴 강물이 밤낮없이 흘러 예고 있구나.
-《당시선(唐詩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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