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항구 / 백년설 1.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 쉬지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2.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느냐 쉬지말고 쉬지를 말고 꽃잡고 길을 물어 물에 비치는 물에 비치는 항구 찾아 가거라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9.11.29
아주까리 수첩 / 백년설 1.아주까리 꽃그림자 흔들리는 섬속에 하모니카 안타까운 강남달 시절 갈매기 울어울어 해 지는 선창에 모자를 흔들면서 떠나던 사람아 2.분수처럼 넘쳐나는 꼭두서니 노을에 하모니카 불어불어 떠나던 님아 날마다 선창위에 해를 지우며 당신을 기다려서 십년이 넘었소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9.03.04
만포진 길손 / 백년설 1. 만포진 꾸불꾸불 육로길 아득한데 철쭉꽃 국경선엔 황혼이 서리는구나 날이새면 정처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뱃사공 한 세상을 뗏목위에 걸었다 2. 오국역 부는 바람 피리에 실어올 제 꾸냥의 두레박엔 봄 꿈이 처절철 넘네 봄이가면 기약없이 흘러갈 양치기 길손 또 다시 만날 날을 칠성님께 빌었다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9.01.27
산팔자 물팔자 / 백년설 1. 산이라면 넘어주마 강이라면 건너주마인생의 가는 길은 산 길이냐 물 길이냐손금에 쓰인 글자 풀지못할 내 운명 인심이나 쓰다가자 사는대로 살아보자 2. 얼라면은 얼어주마 녹으라면 녹아주마인생의 가는 길은 봄철이냐 겨울이냐 그 님도 참 사랑도 믿지못할 세상에속는대로 속아보자 이럭저럭 지내보자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8.11.24
신라제 길손 / 백년설 1. 고향을 눈물속에 두고 있건만 낯설은 타향에도 신라제 노래 남하한 피난민의 젊은 가슴을 한 없이 울려주는한 없이 울려주는 피리 북소리 2.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볼 길은 새날의 나팔소리 들려오는 날 경주땅 불빛속에 다시 필 적에 그립던 어머님이 그립던 어머님이보고 싶구나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8.11.10
비오는 해관 / 백년설 1. 비오는 포구에서 정든 님을 보낸다 빗줄기 눈물 속에 고동이 운다 잘 가소 잘 있소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아 ~ 바다 끝 구름 속에 등대가 섧다 2. 비오는 포구에서 정든 님을 보낸다 깨어진 꿈 조각에 설움이 찬다 잘 가소 잘 있소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아 ~ 해안선 안개 덮여 가슴 쓰리다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8.10.13
일자일루 / 백년설 1. 그렇게 야속히도 떠나간 님을 잊자니 또 못 잊고 그리는 마음 한 글자 한 눈물에 젖은 글월을 보낼까 쓰건마는 부칠 길 없네 2. 못 보낼 글월적던 붓대 멈추고 하늘가 저 먼곳에 꿈을 부르니눈물에 젖은 글월 얼룩이져서 가슴속 타는 불에 재가 되려네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8.09.19
고향 설 / 백년설 1. 한 송이 눈을 봐도 고향 눈이요 두 송이 눈을 봐도 고향 눈일세 끝없이 쏟아지는 모란눈 속에 고향을 불러보니 고향을 불러보니 가슴 아프다 2. 소매에 떨어지는 눈도 고향 눈 뺨 위에 흩어지는 눈도 고향 눈 타향은 낯설어도 눈은 낯익어 고향을 떠나온 지 고향을 이별한 지 몇 몇 해던가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8.09.01
나그네 설움 / 백년설 1.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 온 자국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 소리 옛 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2. 타관 땅 밟아서 돈지 십 년 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8.08.15
번지없는 주막 / 백년설 1. 문패도 번지 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내리는 이 밤도 애절쿠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짜 오시겠오 울던 사람아 2. 아주까리 초롱 밑에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도 애절쿠려 귀 밑머리 쓰다듬어 맹세는 길어도 못 믿겠오 못 믿겠오 울던 사람아 황금수 노래/☆ 백년설 20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