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수 노래/☆ 남인수 64

낭자의 눈물 / 남인수

1. 옷소매 부여잡고 매달리든 낭자여 사나이 가는 앞길을 네 어이 막느냐 달뜨는 뱃머리에 물새들만 울어주네 낭자여 언제 다시만날 날이 있으리 2. 이별이 서러워서 우는 것이 여자냐 사나이 타는 가슴엔 눈물도 말랐다 쌍돛대 수평천리 물결따라 흘러가면 그대여 언제 다시 돌아올 날 있으리 3. 철없이 부질없이 정은 맺어 놓고서 떠나는 내 마음인들 편할리 있으랴 아득한 바다 위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님이여 언제 다시 서로 만나 반기리

달도 하나 해도 하나2 / 남인수

1. 달도 하나 해도 하나 사랑도 하나 이 나라에 바친 마음 그도 하나이련만 하물며 조국이야 둘이 있을까 보냐 모두야 우리들은 단군의 자손 2. 물도 하나 배도 하나 산천도 하나 이 나라에 뻗친 혈맥 그도 하나이련만 하물며 민족이야 둘이 있을까 보냐 모두야 이 겨레의 젊은 사나이 3. 간 길 하나 온 길 하나 갈 길도 하나 울부짖는 군호(軍號) 소리 그도 하나이련만 하물며 생사인들 둘이 있을까 보냐 모두야 새 나라의 용감한 일꾼

고향 산천 / 남인수

1. 삼천리 고향길에 붉게 물든 단풍잎 뉘라서 원한 맺힌 네 설움을 모르랴 은하수 별빛아래 깊어가는 이 밤을 아~님 향한 일편 단심 부더 안고 새노라 2. 쪼개진 고향 땅에 울며 헤진 겨레여 피어린 내 운명을 설마 모를까보냐 초생달 바라보며 한숨짖는 이 밤아 아~언제나 부모형제 만날 날이 있으랴 3. 차디찬 돌벼개에 잠 못자는 나그네 오천년 뻗어나린 그 역사를 잊으랴 한줄기 단군의 피 소리치는 그 칼을 아~다시금 비껴들고 일어설 날 언젠고

애수의 인도교 / 남인수

1. 설움만이 치밀어도 또다시 울을소냐 눈물도 말러버린 사나이 이내 가슴 인도교 난간 잡고서 옛사랑을 불러봐도 강물만 출렁출렁 목메여 우네 2. 밤하늘도 잠든 거리 타는 듯 어린 불빛 허전한 내가슴에 꿈같이 떠오른다 노들강 저 물소리에 물어보는 하소연도 무거운 두 발등에 달빛만 젖네 3. 그 희망도 그 맹서도 버리고 떠난 청춘 무심한 강바람에 세월만 늙어졌네 별하나 또나도 하나 얼룩지는 저 직녀성 떠나는 기적소리 가슴을 치네

나는 떠난다 / 남인수

1. 이별이란 애달퍼라 내 사랑아 내 청춘아 목이 메여 말 못 하고 매달리든 너를 두고 아~ 나는 간다 사모치는 가슴을 안고 천리 만리 나는 떠난다 2. 떠나려니 서럽구나 내 사랑아 내 청춘아 발을 굴려 땅을 치며 통곡하는 너를 두고 아~ 나는 간다 울고싶은 가슴을 안고 타관 길을 나는 떠난다 3. 이별이란 몹쓸건가 내 사랑아 내 청춘아 한번가면 또 언제나 너를 다시 만날쏘냐 아~ 나는 간다 피에 맺힌 가슴을 안고 나그네길을 나는 떠난다

내 고향 어머니 / 남인수

1. 하늘은 푸르고 꽃은 피어도 내 맘속에 쓸쓸히 떠오르는 고향생각 어머님의 그 얼골 고향 떠날때 눈물을 흘리면서 산비탈 언덕길에 외로이 서 계시든 어머님이 그리워 2. 세월이 간다고 산천초목도 춘하추동 사철에 그때 그때 단장하는 세상사라 하여도 부모 은혜는 태산에 비할소냐 무엇에 비할소냐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님이 그리워

인생 선 / 남인수

1. 똑같은 정거장이요 똑같은 철길인데 시름길 웃음길이 어이한 한 길이냐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고달픈 인생선에 달이 뜬다 해가 뜬다 2. 똑같은 시그넬이요 똑같은 철길인데 희망길 한숨길이 어이한 한 길이냐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아득한 인생선에 눈이 온다 비가 온다 3. 사나이 옷고름이 바람에 나부낄 때 아득한 청춘길이 서글퍼 하염없네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아득한 인생선에 밤이 온다 동이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