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莊 중 / 왕유 ♛ 시냇물 끝나는 데 이르러 흰 구름 이는 것을 보고 있을 때, 우연히 나무하는 노인을 만나 돌아올 줄 모르고 이야기 하다. - 王維❮別莊중❯- 41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가을 밤 / 王維 ♛ 빈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늙어감이 서럽다. 초저녁 밖에서는 찬비 내리고 어디선가 과일이 떨어지는 소리 풀벌레가 방안에 들어와 운다. - 王維❮가을 밤❯- 40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臨終揭 / 太古 ♛ 목숨은 물거품과 다름없기에 80년 그 세월 한바탕 꿈이어라. 오늘에 이 가죽자루 내던지노니 한 덩이 붉은 해 서산에 지다. - 太古❮臨終偈(게)❯- 39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표주박 하나 / 涵月 ♛ 진종일 망연히 앉았노라니 하늘이 꽃비를 뿌리는구나. 내 생애에 무엇이 남아있는가 표주박 하나 벽 위에 걸려 있어라. - 涵月❮표주박 하나❯- 38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능엄경을 읽고 나서 / 휴정 ♛ 바람은 자도 꽃은 지고 새 소리에 산은 더욱 그윽하다. 새벽은 흰 구름과 함께 밝아 오고 물은 밝은 달 따라 흘러간다. - 休靜❮능엄경을 읽고 나서❯- 37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죽은 스님을 슬퍼함 / 休靜 ♛ 올 때는 흰 구름 더불어 왔고 갈 때는 밝은 달 따라서 갔네. 오고가는 한 주인은 마침내 어느 곳에 있는 고? - 休靜❮죽은 스님을 슬프 함❯- 36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벗을 기다리며 / 휴정 ♛ 밤은 깊은데 그대 아니 오고 새들 잠드니 온 산이 고요하다. 소나무 사이로 달이 꽃밭에 내리니 붉고 푸른 그림자 온 산에 가득하네. - 休靜❮벗을 기다리며❯- 35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願 禪子를 보내고 / 휴정 ♛ 훨훨 날아가는 외기러기 인가 찬 그림자 가을 하늘에 어리는데, 날 저문 산비 지팡이를 재촉하고 먼 강바람에 삿갓이 기운다. - 休靜❮願 禪子를 보내고❯- 34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배 꽃 흩날려 / 휴정 ♛ 배 꽃 흩날려 빈 뜰에 날아든다. 목동의 피리소리 앞산을 지나건만 사람도 소도 보이지 않네. - 休靜❮배꽃 흩날려❯- 33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
봄 구경 / 喚醒 ♛ 지팡이 끌고 이슥한 길을 따라 홀로 배회하며 봄을 즐긴다. 돌아올 때 꽃향기 옷깃에 스며 나비가 너울너울 사람을 따라 온다. - 喚醒❮봄 구경❯- 32 애송시모음/■ 선시(禪詩)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