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5
♛
汎彼栢舟(범피백주) 물에 떠 있는 저 잣나무 배는
亦汎其流(역범기류) 여기 저기 정처 없이 떠다닌다.
耿耿不寐(경경불매) 그리움으로 밤에 잠 못 이루노니
如有隱憂(여유은우) 말 못할 괴로움이 있는 듯하다.
微我無酒(미아무주) 내게 술이 없는바 아니지만
以敖以遊(이오이유) 멋대로 놀아서 시름 잊을 수 없다.
我心匪鑒(아심비감) 내 마음은 거울이 아니기 때문에
不可以茹(불가이여) 남의 마음 미루어 알 수 없다.
亦有兄第(역유형제) 한 피로 이어진 형제는 있지만
不可以據(불가이거)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薄言往愬(박언왕소) 오히려 불평을 말하러 가면
逢彼之怒(봉피지로) 그들에게 꾸중을 듣게 된다.
我心匪石(아심비석) 내 마음은 돌멩이가 아니라서
不可轉也(불가전야) 굴리어 마음을 옮길 수 없다.
我心匪席(아심비석) 내 마음은 돗자리가 아니라서
不可卷也(불가권야) 둥글게 똘똘 말 수도 없다.
威儀棣棣(위의태태) 예절바른 행동거지를 하여
不可選也(불가선야) 이쪽에서 가려 뽑을 수 없다.
憂心悄悄(우심초초) 마음의 근심은 더욱 깊어가고
慍于羣小(온우군소) 하찮은 사람들을 원망스러워 한다.
覯閔旣多(구민기다)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受侮不少(수모불소) 여러 가지 수모도 겪어 왔었다.
靜言思之(정언사지) 고요히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
寤擗有摽(오벽유표) 잠 못 이루게 내 가슴을 친다.
日居月諸(일거월제) 하늘의 태양이여 또한 달이여,
胡迭而微(호질이미) 어찌해 조금만 나를 비치는가.
心之憂矣(심지우의) 마음에 싸여진 시름은
如匪浣衣(여비완의 때 빠지지 않는 옷과도 같다.
靜言思之(정언사지) 고요히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아도
不能奮飛(불능분비) 큰 맘 먹고 날아갈 수도 없다.
-《詩經》柏舟(잣나무 배) -
'애송시모음 > ☆ 중국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北門 / 詩經 (0) | 2022.05.05 |
---|---|
常棣 / 詩經 (0) | 2022.05.05 |
대의공주 / 서병풍시 (0) | 2022.05.05 |
上邪(하늘에 맹세 합니다) (0) | 2022.05.05 |
子夜歌(자야의 노래) (0) | 2022.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