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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棣之華鄂不韡韡(상체지화악불위위) 환하게 빛 넘치는 산 앵두꽃 피었네.
凡今之人莫如兄弟(범금지인막여형제) 세상 사람들 중에서 형제 같음 또 없네.
死喪之威兄弟孔懷(사상지위형제공회) 죽을 고비 당해서도 형제면 생각하고,
原隰裒矣兄弟求矣(원습부이형제구의) 송장 깔린 그 곳에도 형제는 찾아가네.
脊令在原兄弟急難(척령재원형제급난) 들의 할미새 호들갑 뜰 듯 형제는 어려움 급히 구하네.
每有良朋况也永歎(매유양붕황야영환) 아무리 좋은 벗 있어도 그럴 땐 탄식만 사리.
兄弟鬩于牆外禦其務(형제혁우장외어기무) 형제는 집안에서 다투다가도 밖에선 모욕을 함께 막네.
每有良朋烝也無戎(매유양붕증야무융) 아무리 좋은 벗 있어도 우리를 돕지 않으리.
喪亂旣平旣安且寧(상란기평기안차영) 세상의 어지러움 가라앉아 편안할 때 오면은,
雖有兄弟不如友生(수유형제불여우생) 형제는 있어도 벗만 못하게 되지.
儐爾邊豆飮酒之飫(빈이변두음주지어) 맛있는 안주 차려놓고 술잔 기울여 취하여보세.
兄弟旣具和樂且孺(형제기구화락차유) 우리형제 함께 모여 한 몸 되어 즐기고 노세.
妻子好合如鼓琴瑟(처자호합여취금슬) 처자들이 한 뜻되어 금과 슬 같으려면,
兄弟旣翕和樂且湛(형제기흡화락차담) 형제들 한자리 모여 기쁨이 앞서야 하네.
宜爾家宅樂爾妻帑(의이가택낙이처노) 집마다 화목하여서 처자들 즐거우려면,
是究是圖亶其然乎(시구시도단기연호) 형제들 도리 생각해보게, 그게 앞섬을 알게 되리.
- 詩經, 小雅篇(常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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