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모음/☆ 중국 한시 93

기해세 / 조송

026 ♛ 澤國江山入戰圖(택국강산입전도) 여기 수향(水鄕)나라들도 전란으로 황폐해 졌나니 生民何計樂樵蘇(생민하계낙초소) 사람들 어떻게 나무하고 풀 베며 살아갈 수 있을까? 憑君莫話封候事(빙군막화봉후사) 그대에게 바라기는 공을 세워 출세한다는 말 꺼내지 말지니 一將功成萬骨枯(일장공성만골고) 한 장군 공 세우는 데는 수많은 병졸의 목숨 잃게 마련이오. -《삼체시(三體詩)》칠언절구 -

송원이사안서 / 왕유

025 ♛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의 아침 비는 먼지를 적시고 있고,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여관집 버드나무는 더욱 푸르르 싱싱하다. 勸君更盡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그대여, 다시 한 잔 술을 쭈욱 마시게나.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서쪽 양관 나서면 친구조차 없을 것이네. -《삼체시(三體詩)》칠언절구 -

송왕영 / 유상

024  ♛                                          君去春山誰共遊(군거춘산수공유)       그대가 가고나면 이 몸은 누구와 노닐꼬. 鳥啼花落水空流(조제화락수공류)       새는 울고 꽃은 떨어지고 물은 흐르는데, 如今送別臨淨水(여금송별임정수)       지금 그대를 배웅하며 냇가에 섰으니, 他日想思來水頭(타일상사래수두)       뒷날 내 생각나거든 냇가에 와 보게. -《삼체시(三體詩)》칠언절구 -

제장안주인벽 / 장위

023  ♛世人結交須黃金(세인결교수황금)       세상 사람은 교제를 맺을 때, 돈을 필요로 하노니,黃金不多交不深(황금부다교불심)       돈이 많지 못하면 교제도 깊어지지 못한다. 縱令然諾暫相許(종령연락잠상허)       설령 친구 되기를 허락하여 잠시 친하게 사귄다 해도,終是悠悠行路心(종시유유행로심)       결국에는 지나쳐 버리는 사람처럼 무관심해지고 만다. -《당시선(唐詩選)》칠언절구 -